커진 ‘팬덤’, 진퇴양난에 빠진 슈퍼주니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2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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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팬들이 강인(오른쪽에서 네 번째)에 이어 성민(왼쪽에서 세 번째)의 방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완전체 컴백’에 위기를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일부 팬들이 강인(오른쪽에서 네 번째)에 이어 성민(왼쪽에서 세 번째)의 방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완전체 컴백’에 위기를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성민 결혼 과정서 팬들 무시” 퇴출 요구
소속사, 간담회 열고 팬 달래기 총력전

올해 가을 8집 컴백을 예고한 그룹 슈퍼주니어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슈퍼주니어 일부 팬들이 멤버 성민의 방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면서,어려운 선택을 강요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에 개설된 슈퍼주니어 갤러리는 10일 “2014년 성민이 결혼 과정에서 팬들과 소통하지 않은 점, 무시와 기만, 일방적인 이해를 바라는 글이 팬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성민이 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해 퇴출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민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으며, 그의 모든 연예활동과 이벤트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작년 5월 강인이 두 번째 음주사고를 일으키자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DC인사이드는 슈퍼주니어 팬 커뮤니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들의 의견을 마냥 무시하자니 향후 음반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팬들이 안티로 돌아설 우려가 크다. 그렇다고 팬들의 요구를 따르자니 앞으로도 팬들의 요구에 휘둘리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일단 레이블SJ 측은 이번 주 중 팬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레이블SJ 측은 팬들의 성명이 나오기 사흘 전인 7일 멤버 및 팀 팬사이트 운영자들에게 간담회 개최 안내와 참가 여부를 묻는 메일을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성민의 퇴출 요구 성명이 나오면서 일부 팬들은 ‘성민이 변명하는 자리 아니냐’는 시선을 제기한다. 레이블SJ 측은 “슈퍼주니어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에 앞서 문희준의 팬 커뮤니티도 최근 지지 철회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스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멤버의 퇴출을 요구하는 팬들의 주장이 향후 아이돌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주니어는 10∼11월쯤 8집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은혁과 동해는 7월, 시원은 8월 전역할 예정이라 5월 입대한 규현을 제외한 슈퍼주니어 모든 멤버가 참여하는 음반이 된다. 2014년 12월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한 성민은 2015년 3월 입대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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