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무대 못 오를 뻔한 비 번개 동반 폭우 영향 6곡→4곡 축소 공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5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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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사진제공|웹티비아시아
가수 비. 사진제공|웹티비아시아
비가 번개를 동반한 비 때문에 어렵게 시간을 내 참여한 태국 공연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비는 3일 태국 방콕의 대형 공연장이기도 한 쇼핑시설 쇼DC에서 아시아 10개국 30여개팀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7’ 공연에 간판 출연자로 나섰다. 영화 ‘엄복동’ 촬영의 바쁜 일정이었지만 태국은 자신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기반이 된 드라마 ‘풀하우스’의 해외 인기가 시작된 곳이라 특별한 친근감에 출연했다. 하지만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2년 만의 태국행은 의미를 잃을 뻔했다.

비는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7’ 이틀째 무대에 섰다. 3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부터 20개팀의 릴레이 공연이 시작됐지만 종반으로 향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14번째 순서이던 일본가수 플라워의 무대가 끝난 밤 10시 무렵 공연은 1시간 동안 중단됐다.

이후 비는 서서히 잦아들었지만 벼락은 계속됐다. 밤이 깊어 행사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톱가수들의 순서만 남은 상황이라 주최 측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일본 인기가수 ‘AKB48 팀8’와 ‘에그자일 더 세컨드’, 베트남 아이돌스타 손뚱 그리고 비의 무대는 애초 계획보다 한두 곡씩 줄여 진행했다. 6곡을 준비한 비는 4곡으로 축소했다. 비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큰 환호성을 이끌어내면서 가라앉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는 3월30일 캄보디아 공연에서도 소나기를 만나는 등 공연 직전 비를 맞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공연을 마친 비는 “오늘도 비가 올 것 같았는데, 역시나 엄청났다”고 웃었다.

비는 ‘엄복동’ 촬영을 위해 이튿날인 4일 오전 한국행 항공기에 올랐다.

방콕(태국)|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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