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2’, 영리한 기획 통했다…코믹 시리즈 안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23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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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 리턴즈’.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 리턴즈’.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리턴즈’가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면서 코미디 시리즈물로 안착하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유독 어렵다는 시리즈 영화의 탄생을 알리면서 향후 3편을 향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권상우·성동일의 콤비 플레이와 이광수의 활약에 힘입은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제작 크리픽쳐스)가 13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주째에도 흥행 정상을 예약하고 있다. 상영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개봉 초반 막강한 경쟁작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와 접전을 벌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입소문까지 확산되면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탐정:리턴즈’의 이 같은 분위기는 2015년 1편의 상황과 겹쳐 더욱 눈길을 끈다.


1편인 ‘탐정:더 비기닝’은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과 맞붙어 초반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얻어 순위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송강호의 ‘사도’와 더불어 드라마틱한 쌍끌이 흥행 스토리를 썼다.


후속편인 ‘탐정:러턴즈’의 초반 상황도 1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 이광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배우 이광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처럼 흥행 기록을 쌓아가는 ‘탐정:리턴즈’는 무엇보다 ‘영리한 기획’의 성공으로도 풀이된다. 2편 제작을 확정한 이후 배우는 물론 시리즈 고유의 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출자를 바꿔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 적중했다.


연출자 이언희 감독 역시 “시리즈물의 후속편 연출을 맡는 일은 내가 아닌 어떤 감독이라도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밖에 없다”면서 “시리즈 영화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매번 감독을 바꿔 만드는 게 주효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로 투입된 배우 이광수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1편의 성공을 이끈 권상우와 성동일의 콤비 플레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캐릭터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을 거듭한 제작진은 이광수를 적역으로 판단, 캐스팅해 초반 흥행 분위기 몰이에 성공했다.


‘탐정:리턴즈’는 입소문에 힘입어 1편이 거둔 262만 관객 기록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으리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두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더불어 코믹 탐정물의 ‘양대산맥’을 구축한다는 사실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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