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용 히어로물 ‘데드풀2’…“청불 걱정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9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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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데드풀2’.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1편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데드풀2’.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거친 대사·신체훼손 등 폭력 묘사
‘19금 코드에 팬덤 형성’ 흥행 자신


‘데드풀2’가 또 수위 높은 이야기와 표현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고 ‘성인 히어로영화’로 관객을 찾아간다. 1편에 이어 ‘청불’ 히어로 시리즈로서의 고유한 개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층 높아진 인지도에 힘입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개봉하는 ‘데드풀2’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국내서 큰 흥행을 거두는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히어로 시리즈가 대부분 12세 관람가 등급인 사실을 감안하면 ‘데드풀2’의 지향점은 확실히 ‘어른용’이다.

‘데드풀2’가 청불 등급을 받은 이유는 “거친 대사”와 “폭력적인 장면” 때문이다.

영등위는 “근접 사살이나 헤드샷, 신체훼손 등 폭력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성을 언급하는 거친 대사도 여러 차례 등장해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만으로도 ‘데드풀2’의 분위기가 그대로 짐작된다.

청불 등급은 관객 동원에 제약이 따르지만 ‘데드풀2’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마블에 속한 히어로 가운데 데드풀은 막말과 성적인 농담을 일삼는 악동으로 워낙 유명한 데다, 2016년 개봉한 1편 역시 청불 등급을 받고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1편은 개봉 첫날 25만 관객을 동원, 당시 기준 역대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청불 히어로 영화라는 사실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물론 ‘막말하는 히어로’가 지닌 매력이 331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번 2편은 1편의 성공을 잇는 동시에 더욱 확고해진 캐릭터로 관객을 다시 공략한다. 최근 내한한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은 내가 보기에도 부끄럽고 최악을 말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충만하다”며 “그런 캐릭터를 진정한 방식으로 얘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개봉까지 일주일이 남았지만 공개 날짜가 다가오면서 ‘데드풀2’의 예매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다른 영화보다 일찍 예매를 시작해 예매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시리즈를 향한 관객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사실도 배제할 수 없다. 1000만 관객 동원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휩쓴 자리를 성인 히어로무비로 무장한 ‘데드풀2’가 차지할지 시선이 쏠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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