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열차 속 액션… 리엄 니슨 노익장 과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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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화 ‘커뮤터’

리엄 니슨의 노익장이 돋보인 액션영화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리엄 니슨의 노익장이 돋보인 액션영화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배우 리엄 니슨(66)이 한층 ‘짠해진’ 캐릭터로 돌아왔다. 전작 액션영화에선 주로 항공수사관이나 전직 특수요원 같은 화려한 전문직을 맡았던 그가 평범한 월급쟁이로 바뀌었다. 무대도 만원 통근열차다.

보험사에서 일하던 전직 경찰 마이클(니슨)은 ‘벌어오는 것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60세의 나이. 빚은 산더미인데, 아들까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 앞날이 캄캄하다. 그러던 어느 퇴근길, 웬 의문의 여성이 솔깃한 거래를 제안한다. “10만 달러를 줄 테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 사람을 찾아라.”

영화 ‘커뮤터’는 그간 니슨의 액션영화와 크게 색깔이 다르진 않다. ‘밀폐된 공간,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처럼 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한때 ‘이젠 나이가 많다’며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결심을 번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실히 전작에 비해 에너지가 떨어져 보이는 걸 어쩌나. 다만 그 빈틈은 화려한 열차 탈선 장면과 액션영화답지 않은 후반부의 묵직한 메시지가 어느 정도 보완한다.

니슨도 니슨이지만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도 눈길이 간다.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채 상어의 공격을 받는다는 내용의 영화 ‘언더 워터’(2016년)를 연출한 스페인 출신 자우메 코예트세라가 감독. 25일 개봉. ★★★(별 5개 만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영화 커뮤터#리암 니슨#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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