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이번주내 천만과 함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역대 20번째 관객 1000만 영화… ‘1987’은 개봉 6일만에 200만 돌파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2편은 올해 8월 개봉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2편은 올해 8월 개봉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이르면 3일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3주 차에도 예매율이 50%에 달하는 등 당분간 흥행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현황을 더 살펴봐야 하지만 이르면 3일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새해 초부터 역대 20번째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셈이다.

‘신과 함께’의 흥행 비결로는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CG) △동양적인 이야기 전개 △개봉 시점 등 세 가지가 꼽힌다.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동시 제작이 추진된 이 작품의 편당 평균 제작비는 200억 원 선.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사후세계를 시각적 특수효과(VFX)로 구현하기 위해 들어간 돈이 75억 원에 달하고, 배우들이 모든 촬영을 마친 뒤 후반 작업에 들어간 시간만 1년이 넘는다.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한몫했다.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내용으로, 다분히 동양적인 세계관이 녹아 있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연휴까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연말에 개봉한 점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87년 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1987’의 흥행 속도 역시 빠르다.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지난달 27일 개봉한 뒤 불과 6일 만에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변호인’과 같은 속도로, ‘국제시장’보다 빠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줄곧 50%를 넘던 ‘신과 함께’의 예매율이 조금씩 낮아지는 데 비해 ‘1987’의 예매율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신과 함께’를 본 관객들이 서서히 ‘1987’로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1987’의 흥행세도 주목된다. ‘1987’은 지난달 29일 좌석 점유율이 32.9%였으나 30일 58.6%로 상승했다. 이어 31일엔 68.2%를 기록하며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이날 상영한 영화 중 좌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상영관 수는 ‘신과 함께’는 1565개 (지난달 29일 기준), ‘1987’은 1082개 (지난달 31일 기준)다.

한편 1일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은 ‘1987’에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업회는 “영화를 보는 이의 마음도 같이 무너져 내렸다”며 “강동원 배우는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 주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주호민#신과 함께#영화 198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