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아시아와 함께 홍콩 등 10개국 동시개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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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가 아시아 10개국 동시 개봉으로 다양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영화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가 아시아 10개국 동시 개봉으로 다양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영화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대만선 박스오피스 1위…중국도 큰 관심
저승이야기 공감·한류스타 대거출연 한몫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이 국내 흥행 신드롬을 넘어 아시아 10개국 개봉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중국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 및 기술과 콘텐츠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마저 확산된다.

‘신과함께’(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는 20일 국내 개봉해 27일 550만 명을 돌파했다. 열풍을 넘어서는 신드롬이다.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중·고등학생과 가족단위 관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첫째 주말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신과함께’는 국내와 거의 동시에 아시아 10개국에서 개봉한다. 앞서 10월과 11월 부산 아시안필름마켓과 미국 아메리칸필름마켓을 통해 세계 103개국에 판매됐고, 작품에 대한 호응 역시 높게 나타나면서 시간차를 두지 않고 국내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려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뜨거운 현지 반응 속에 대만 주간지 미러위클리는 “아시아 특수효과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수작”이라는 평을 내놨다.

이어 ‘신과함께’는 28일 태국, 29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뒤 내년 1월11일 라오스와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캄보디아·뉴질랜드·호주에서도 공개된다. 1~2주 차이가 있지만 각 나라의 극장상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아시아 10개국 동시개봉’이나 다름없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성과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현지 반응도 고무적이다. ‘저승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시아 문화권에서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고,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등 주연 배우들이 아시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한류스타라는 사실도 영화를 향한 관심을 높인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한 중국 영화계와 한국영화의 교류가 ‘신과함께’를 매개로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확산된다.

실제로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자, 연출자인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는 그동안 중국 영화계와 가장 활발히 교류해온 대표적인 영화사다. 특히 VFX 등 특수효과기술을 중국영화에 꾸준히 수출해 상당한 성과와 더불어 영향력도 발휘해왔던 만큼 이번 ‘신과함께’의 신드롬이 또 다른 수출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기대 역시 상당하다. 이를 반영한 듯 코스닥 상장사 덱스터스튜디오 주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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