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vs류승룡, 2018년 스크린 첫 빅 매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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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병헌-류승룡(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영화배우 이병헌-류승룡(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이 새해 스크린에서 첫 번째 빅 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실제로는 동갑 친구이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을 합작한 파트너이지만 새해에는 긴장 관계에 먼저 놓인다.

이병헌은 1월17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을 내놓는다.

최근 ‘내부자들’부터 ‘마스터’ ‘남한산성’까지 출연작마다 흥행과 호평을 고르게 이끌어내는 그가 새해에는 묵직한 분위기를 덜어내고 웃기면서도 어설픈 인물로 관객을 찾아간다.

같은 달 류승룡은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으로 나선다.

지난해 ‘부산행’으로 폭발적인 흥행은 물론 좀비 신드롬을 만들어낸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모인 신작인 만큼 그 얼굴로 나서는 류승룡은 설렘과 부담 속에 관객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새해 스크린에서 야심 찬 대결을 시작하는 두 배우는 2012년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연으로 만나 1200만 관객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1970년생인 두 사람은 당시 영화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그런 두 배우가 한동안 주력해온 묵직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서는 공통된 행보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병헌은 주먹을 믿고 살던 전직 복서 역이다. 한때 촉망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인물로 나서는 그는 서번트 증후군의 동생을 만나 웃기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웃긴 이병헌’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지닌 미덕 중 하나다.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연기가 원래 내 주 종목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무작정 나를 카메라에 맡겼다”고 만족해했다.

류승룡의 변화도 새롭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아빠로 나선다. 가장 평범한 인물이 가장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염력’에 담겼다.

류승룡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생계형의 인물이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되는 이야기”라며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먹고 자면서 살을 찌워 몸무게가 12kg나 늘어난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염력’은 무엇보다 초현실적인 존재인 좀비에 이어 초능력을 꺼내든 제작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영화다. 탁월한 실력을 갖춘 제작진의 에너지가 류승룡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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