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사극이지” “올 추석은 다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극장가 주인공은]

무려 열흘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극장가에는 휴먼코미디와 범죄 액션, 사극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영화 상차림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연휴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은 전작이 한국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모은 ‘킹스맨: 골든 서클’과 김훈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정통 사극 ‘남한산성’이다. ‘킹스맨’은 개봉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고 지난달 27일 개봉일에만 48만 관객을 모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 ‘남한산성’.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남한산성’. CJ엔터테인먼트 제공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은 2007년 출간된 이래 70만 부 이상이 팔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사극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대군을 피해 인조와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고립돼 보냈던 47일을 그렸다. 원작에 표현된 두 충신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치열한 논쟁을 스크린에 구현해냈다. 그간 추석 극장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사극이 인기를 끌어왔고, 티켓파워를 갖춘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킹스맨’과 달리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점도 흥행에는 호재다.

이 밖에도 서울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강력반 형사들이 조직폭력배를 소탕한다는 줄거리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범죄도시’도 3일 개봉한다. 주연급 배우로 떠오른 배우 마동석이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았고, 윤계상이 처음으로 조폭 두목으로 악역을 소화한다.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 개봉 소식도 풍성하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같은 날 개봉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자폐아 오웬의 이야기를 담았고,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시골 소년 앙뚜와 그보다 60세 많은 노스승이 서로 교감하며 지내온 9년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엄마를 잃은 소녀가 매년 엄마가 보내는 생일카드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 영화 ‘해피 버스데이’(지난달 28일 개봉), 일곱 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메이징 메리’(4일 개봉)는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넛잡2’와 ‘딥’이 3일 같은 날 개봉해 꼬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넛잡2’는 땅콩가게가 폭발하면서 위기에 처한 다람쥐와 동물들이 공원을 지키기 위해 연합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딥’은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긴 미래를 배경으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문어 딥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남한산성#킹스맨#추석 영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