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천우희, “시각장애인 연기, 시선처리 어려워…선입견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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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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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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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날’에서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배우 천우희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졌던 점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시사회에 이윤기 감독, 남자 주인공 김남길 등과 함께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천우희는 자신이 갖고 있었던 선입견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역할만으로도 연기가 조심스러웠다.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내가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선입견에 갇혀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걸음걸이라든지 움직임, 시선 등을 연구했지만 장애인이라고 해서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다시 반성하게 됐다. 사람들이 보기에 ‘흉내만 냈어’라는 평은 받고 싶지 않아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면 시선 처리였던 것 같다. 많이 연구하고 연기에 임했지만 저도 모르게 자극들에 자동적인 반응이 나오더라. 제어 또한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며 “다만 신체적인 묘사가 어려웠지만 제가 느꼈던 선입견 보다는 작았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천우희는 해당 작품에서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병실에서 깨어났지만,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가 영혼임을 인지하는 시각장애인 미소 역할을 맡아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한편 영화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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