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부터 ‘택시운전사’까지…여름 극장가 뜨겁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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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옥자’ ‘V.I.P.’ ‘대립군’ ‘택시운전사’(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등 여름 극장가에 나설 대작들이 속속 출정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외유내강·넷플릭스·영화사금월·리얼라이즈픽쳐스·더램프
‘군함도’ ‘옥자’ ‘V.I.P.’ ‘대립군’ ‘택시운전사’(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등 여름 극장가에 나설 대작들이 속속 출정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외유내강·넷플릭스·영화사금월·리얼라이즈픽쳐스·더램프
한국영화 대작 ‘옥자’ ‘대립군’ 6월말 개봉
‘군함도’ ‘택시운전사’ ‘V.I.P.’ 7∼8월 예정
7∼8월 성수기 할리우드 영화와 정면승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 공략을 노리는 한국영화 5편의 진용이 갖춰졌다. 편수가 늘고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각 작품을 알리려는 마케팅은 물론 국내 대표적인 투자배급사들의 경쟁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정재 주연의 ‘대립군’이 6월 말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7∼8월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에 이어 최근 장동건 주연의 ‘V.I.P.’까지 여름 개봉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6월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주로 개봉해왔다. 한국영화가 성과를 내는 7∼8월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 자본이 투입된 한국영화까지 그 자리를 차지했다. SF대작 ‘옥자’와 임진왜란 배경의 사극 ‘대립군’이다.

때문에 먼저 7월 개봉을 확정한 ‘군함도’로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황정민·송중기·소지섭 주연에, ‘베테랑’의 성공 이후 류승완 감독이 내놓는 신작이라는 사실이 기대감을 주지만 같은 시기 워낙 쟁쟁한 작품이 포진해 흥행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여름 개봉 준비에 한창인 ‘택시운전사’는 티켓파워를 과시해온 송강호와 유해진이 그리는 1980년 5월의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투자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27일 “송강호와 유해진의 만남은 물론 ‘의형제’ ‘고지전’으로 따뜻한 울림을 안겨준 장훈 감독의 연출작이란 사실을 적극 소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8월 개봉을 조율 중인 ‘V.I.P.’는 남한으로 스며든 북한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첩보전이다. 여름 개봉작 중 유일한 첩보극으로 장동건·김명민은 물론 이종석의 악역 도전으로도 시선을 끈다.

극장가 빅시즌에 흥행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시작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예고편과 스틸을 공개하는 등 일찌감치 홍보마케팅의 경쟁에 돌입했다. 이는 곧 최대 기대작을 여름 시즌에 내놓는 각 투자배급사의 자존심 경쟁이기도 하다.

지난해 ‘부산행’으로 최대 성과를 낸 NEW가 올해는 ‘옥자’를 선보이는 가운데 ‘군함도’의 CJ엔터테인먼트, ‘택시운전사’의 쇼박스가 사활을 건 대결을 벌인다. 여기에 최근 한국영화에 직접 투자해 성과를 내온 할리우드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대립군’에,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V.I.P.’에 각각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자해 맞붙는다.

폭스는 “대립군과 현 시국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공감대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워너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을 넘어 미국 CIA와 북한 보안성까지 연루된 연쇄살인사건이 예측불허의 결말로 치닫는 전개”를 ‘V.I.P.’의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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