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복잡한 개봉 셈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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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시민’-‘임금님의 사건수첩’-‘보안관’.(맨위부터 아래로) 사진제공|팔레트픽처스·영화사람·사나이픽쳐스
영화 ‘특별시민’-‘임금님의 사건수첩’-‘보안관’.(맨위부터 아래로) 사진제공|팔레트픽처스·영화사람·사나이픽쳐스
특별시민·보안관 등 개봉…가족단위 관객 겨냥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근로자의 날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이 하루씩 걸러 이어진다. 5월9일 법정 임시공휴일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포함하면 최장 11일간 휴일을 맞을 수도 있다. 극장가는 추석이나 설 명절 못지않은 ‘특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객 동원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시기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의 발걸음이 벌써부터 바쁜 까닭이다.

5월 황금연휴를 겨냥해 흥행을 노리는 영화들이 개봉 일정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최적의 시기를 공략하려는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최민식 주연 ‘특별시민’과 이선균의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성민의 ‘보안관’ 등은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 않은 한국영화가 4월 마지막 주에서 5월 첫째 주를 노리고 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21일 “휴일과 평일이 번갈아 이어져 황금연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극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예년보다 성수기가 좀 더 일찍 시작된 분위기”라고 밝혔다.

연휴를 겨냥한 영화들은 저마다 개성이 확실한 만큼 그 특수를 누릴 작품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각기 확보한 경쟁력 또한 확실하다.

‘특별시민’은 최대 이슈인 5월9일 대선과 뗄 수 없는 작품.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이 벌이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루고 있다.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의 모습, 그 내밀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 만큼 대선 이슈와 맞물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코믹 사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직접 사건을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왕의 이야기. 동네 형사의 활약을 담은 ‘보안관’은 웃음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호쾌한 주인공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가 공통점이다.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이야기로 가족단위 관객도 겨냥한다는 각오다.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포진한 탓이다. 조니 뎁 주연의 인기 시리즈 ‘캐리비언의 해적5’는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어떤 폭발력을 발휘할지 간과하기 어렵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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