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손현주·임시완, 3월 극장가 ‘3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1일 08시 00분


코멘트
배우 한석규-손현주-임시완. 동아닷컴DB
배우 한석규-손현주-임시완. 동아닷컴DB
3월 극장가가 3파전으로 치열하다.

배우 한석규와 손현주 그리고 임시완이 각각의 주연영화로 맞붙는다. 3월은 극장가 비수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포진해 치열한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석규와 손현주는 23일 맞붙는다. 안티 없는 배우로 관객과 신뢰를 쌓아온 배우들인 만큼 맞대결의 결과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한석규가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영화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손현주 역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환·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을 내놓는다.

이에 더해 일주일 뒤 임시완도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으로 대결에 합류한다. 세 편 모두 범죄를 소재로 하지만 극의 배경이 되는 시대 등 다른 분위기로 관객을 공략한다.

한석규의 ‘프리즌’은 1990년대 한 교소도가 배경이다. 대부분의 촬영이 실제 교도소에서 이뤄지는 등 현실감을 높였다. 영화는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 범죄를 만드는 내용. 교도소 왕으로 군림하는 권력자를 연기한 한석규가 악역을 맡은 사실이 시선을 끈다.

베테랑 한석규에게도 악역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석규는 “두려운 역할이었다”며 “스스로 채찍질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며 “이전 실수를 ‘프리즌’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손현주 역시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꾼다.

앞서 스릴러 영화에서 꾸준한 흥행 성과를 내온 그에게 ‘보통사람’은 범죄를 소재로 하면서도 진한 휴먼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80년대 강력계 형사인 남자가 권력이 짜 놓은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 손현주는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린다.

손현주는 “80년대를 살아간 보통의 아버지를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보통사람’에 뛰어들었다.

물론 극중 상황은 평탄하지 않다. 보통의 삶을 원하지만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려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에 나서기는 임시완도 마찬가지. 범죄오락영화 ‘원라인’을 통해 앞서 출연작에서 보이지 않은 개성으로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과 ‘오빠생각’ 등을 통해 무거운 캐릭터를 그려온 그가 이번에는 세상을 속이는 사기꾼을 연기한다.

임시원은 같은 시기 맞붙는 한석규, 손현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편에 속하는 배우. 경력 차이도 상당하다.

하지만 한석규, 손현주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긴다면 임시원의 ‘원라인’은 무엇보다 오락성이 짙다. 관객에 부담 없이 다가선다는 전략. 임시완은 “그동안 연기한 여러 인물들 가운데 실제 내 성격과 가장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