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vs맷 데이먼, 오스카의 선택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5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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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맷 데이먼.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동아닷컴DB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맷 데이먼.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동아닷컴DB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맞붙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향한 갈망으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들이 나란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최대 영화 축제로도 통한다. 특히 올해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제작 영화가 주요 부문 후보에 대거 올라 흥미로운 경쟁에 따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 영화는 브래드 피트의 ‘문라이트’와 맷 데이먼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각 8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이들 영화는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 열린 또 다른 영화상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제는 ‘본선’이나 다름없는 아카데미에서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제작 횟수와 수상 경력으로 본다면 브래드 피트가 한 수 위다. 제작자로서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경험도 있다.

브래드 피트는 2014년 영화 ‘노예12년’을 제작해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당시 흑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기록까지 세웠다.

독립적이고 예술성 짙은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영화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소년의 성장기다.

브래드 피트는 ‘노예12년’에 이어 ‘문라이트’의 연출도 흑인감독인 배리 재킨슨에게 맡겼다. 그는 흑인 감독으로는 처음 이번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맷 데이먼은 처음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하려던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한 발 벗어나 제작을 맡았다. 그렇게 완성된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은 물론 남녀주연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는 형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이 낯선 조카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맷 데이먼은 “시나리오에 쓰인 단어와 문장을 읽고 얼마나 완벽히 짜인 이야기인지 깨달았다”며 “보는 순간 반드시 제작에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상을 놓고 겨루는 두 편의 영화는 현재 국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2일 개봉한 ‘문라이트’는 이미 SNS 등을 통해 퍼진 입소문에 힘입어 초반부터 주목받고 있다. 15일 개봉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역시 100여개 상영관에서 다양성영화로 관객과 만나는 가운데 3만 관객을 넘어섰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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