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1000만 돌파의 몇가지 징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5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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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 사진제공|레드피터
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 사진제공|레드피터
일일최다관객·좌석점유율 60%대
초반 기세 ‘1761만’ 명량보다 빨라


영화 ‘부산행’이 ‘메가 히트작’의 탄생에 대한 영화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개봉한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이 첫 주말인 24일까지 500만명(영화진흥위원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예상대로 폭발적인 흥행세다. 개봉 전 진행한 대규모 유료시사회 관객까지 더하면 누적 55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행’은 영화 개봉 전부터 증폭된 관객의 기대감에 작품의 완성도가 뒷받침되면서 매서운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극장가와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스코어에 대한 기대 어린 전망을 꺼낸다. 특히 ‘1000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측은 ‘부산행’이 현재 나타내는 몇몇 징후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부산행’은 상영 나흘째인 23일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다. 토요일인 이날 관객은 128만738명. 최민식 주연 ‘명량’이 125만7380명을 뛰어넘었다. 2014년 7월 말 개봉한 ‘명량’은 숱한 기록 속에 최종 1761만 관객을 모았다. ‘부산행’의 초반 기세만 놓고 보면 ‘명량’이 부럽지 않은 분위기다.

60%대를 유지하는 좌석점유율도 눈에 띈다. ‘부산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1700여개 상영관을 확보, 국내 전체 스크린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스크린 독과점’이 흥행 돌풍에 힘을 보탰지만, 상영관 대부분의 좌석을 채웠다는 사실에서 인기를 증명한다. 신기록을 세운 23일 좌석점유율은 66.9%를 기록했다.

최근 흥행영화의 공통점인 각종 패러디물도 이어진다. 관객은 영화를 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추가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휴가를 원하는 ‘속초행’부터 프러포즈용 ‘결혼행’ 등 패러디 포스터도 봇물을 이룬다. 앞서 ‘베테랑’부터 ‘곡성’ 등 흥행작에서 나타난 현상과 같다.

관객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부산행’의 최종 스코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CGV가 관객을 상대로 집계하는 영화 평점에서 ‘부산행’은 24일 현재 88%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흥행한 ‘검사외전’과 ‘곡성’보다 높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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