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내달 9일 개봉…‘아가씨’·‘특별수사’ 긴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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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894년 원작에 첨단영상기술 집약된 실사판

북미지역과 중국을 휩쓴 흥행 대작 ‘정글북’(사진)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관객의 높은 ‘기대감’과 한국영화의 ‘부담감’이 교차하고 있다.

6월9일 국내 개봉하는 ‘정글북’은 1894년작 고전을 기본 줄거리로 컴퓨터그래픽을 포함한 최첨단 영상기술을 집약해 완성한 실사영화다. 4월 초 북미 개봉 당시 3일 만에 1억 달러(약 1184억원) 매출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곧바로 중국에서 공개돼 역시 흥행 1위를 석권한 대작이다.

세계 주요 영화시장인 북미지역과 중국에서 발휘한 흥행 파괴력으로 ‘정글북’은 국내 개봉 전부터 호기심과 궁금증이 뒤섞인 입소문을 확산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배급사는 개봉을 무려 20여일 앞둔 이달 18일 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할 만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예상대로 시사회 이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개봉하는 한국영화에게는 부담감이기도 하다. ‘정글북’을 향한 관객 기대가 높아질수록 한국영화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민희 주연의 ‘아가씨’를 비롯해 안성기의 ‘사냥’, 김명민 주연의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6월 개봉을 준비하며 ‘정글북’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는 것은 ‘정글북’의 화려한 제작진의 면면이기도 하다. ‘정글북’이 단순히 만화를 실사로 옮긴 가족용 영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에 참여한 제작진과 배우를 통해 드러난다. 최근 7∼8년 사이 전 세계 관객으로부터 인정받은 흥행작을 만든 이들이다. 연출자 존 파브르 감독은 마블스튜디오의 대표작인 ‘아이언맨’ 1, 2편을 연출하고 ‘어벤져스’ 1, 2편을 기획했다. 관객이 열광하는 히어로 무비가 그의 머리에서 출발했다는 뜻이다. 이에 더해 스칼렛 요한슨과 빌 머레이 등 유명 스타들은 정글 속 여러 동물의 목소리를 맡았다. 동시에 영화 주제곡까지 불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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