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또 방울토마토 다이어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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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독재자’의 설경구. 사진제공|반짝반짝영화사
영화 ‘나의 독재자’의 설경구. 사진제공|반짝반짝영화사
‘…독재자’ 김일성 대역…10kg 불려
‘서부전선’선 군인…다시 다이어트


배우 설경구(사진)가 한동안 방울토마토로 식단을 채웠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다. 영화를 위해 찌운 살을, 또 다른 영화를 위해 빼야 했던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설경구는 2004년 ‘역도산’ 출연 당시 체중을 늘리고 프로레슬러 역도산을 연기한 바 있다. 몸집을 키운 그는 곧바로 또 다른 영화 ‘공공의 적2’ 촬영에 나서면서 다시 체중을 줄여 화제를 모았다. ‘고무줄 몸무게’란 별칭도 이때 생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설경구는 북한 김일성을 흉내 내는 대역 배우를 연기하려고 체중을 10kg 이상 불렸다. 30일 개봉하는 ‘나의 독재자’를 위해서였다.

영화에서 설경구는 1974년 추진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김일성의 대역으로 나선 무명의 연극배우를 연기했다. 모습부터 말투, 행동까지 철저하게 ‘김일성화’가 필요했던 상황에 맞춰 살부터 찌웠다. 특히 점차 김일성과 닮아가는 극의 진행에 따라 설경구 역시 풍채를 키워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의 현실적인 표현 덕분에 영화는 물론 배역에 대한 관객의 몰입도 역시 커진다는 평가다.

‘나의 독재자’ 촬영을 마친 그는 한국전쟁이 배경인 ‘서부전선’ 촬영에 곧장 참여해야 했다. 전쟁을 겪는 군인 역할인 탓에 체중 감량이 급선무였다. 운동을 병행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한 그는 식단 대부분을 방울토마토로 채웠다.

배역을 위해 몸무게 증량과 감량을 반복해온 설경구는 “이젠 몸무게를 재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김일성과 닮은 풍채라도 만들기 위해 많이 먹어야 했다”며 “살찌는 건 부담스럽고 빼는 것 역시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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