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하고 성숙한 ‘레이디스 코드’ 기대하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7일 06시 57분


2년 7개월 만에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돌아온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그룹 활동 공백기 동안 솔로활동을 펼치며 역량을 키워온 이들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주니, 애슐리, 소정.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2년 7개월 만에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돌아온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그룹 활동 공백기 동안 솔로활동을 펼치며 역량을 키워온 이들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주니, 애슐리, 소정.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 디지털 싱글 ‘피드백’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컴백

사고로 멤버 잃고 치유의 시간
‘피드백’은 기다린 팬 위한 노래
우리의 색깔 제대로 보여줄 것


3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2013년 데뷔해 햇수로는 7년차이지만, 정확하게 활동한 날을 계산해보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불안함이나 조급함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 멤버들은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덕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16일 디지털 싱글 ‘피드백’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돌아온 이들을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 이들은 마치 신인 때로 돌아가 데뷔하는 것처럼 들떠 있었다.

신곡 ‘피드백’은 레트로 펑키 장르의 곡으로, 베이스와 기타 선율이 귀를 자극한다. 최근 1∼2년 사이 “데뷔 초처럼 발랄하고 경쾌한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는 팬들의 잇단 요청에 답하는 ‘피드백’이다.

레이디스 코드는 2014년 멤버 가운데 2명이 불운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으로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3인조로 팀을 재편해 활동은 하지 않고 ‘치유 3부작’이라는 프로젝트로 마음을 위로하는 곡들만 발표했다. 치유의 과정 속에서 신나는 리듬의 음악으로 무대에 설 수 없었던 것이다.

“(치유 3부작으로)저희의 욕심(?)은 채웠지만, 대중적으로는 다가가지 못했다.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야 보답하게 된 것 같다. 솔직히 데뷔 초에는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100% 즐기지도 못했다. 밝은 모습을 기다리고 좋아해주신 것 아닌가. 오랫동안 무대에 서지 않아서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편하더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즐길 줄 알게 됐다. 하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그러기까지 멤버들끼리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이들은 데뷔 초 팀워크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반상회’를 열었다. 지금도 숙소에서 다 함께 지내며 비정기적으로 ‘반상회’를 한단다.

“조급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보다는 부러움이 컸다. 요즘은 굉장히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많다. 우리가 설 무대가 없어질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우리를 단단하게 해준 건 ‘반상회’다. 함께 모여 술을 나눠 마시기도 하고 연애 상담도 해줬다. 정해놓은 통금시간도 칼 같이 지킨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새롭게 무대에 나서는 이들은 이번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데 예전 그대로 모습이면 팬들은 물론 스스로도 실망할 것 같아” 공백기에 갈고 닦은 각자의 역량을 과시하며 당당하고 여유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