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용 “서지원 보내고 무서웠다…사망 몇시간 전 술 먹고 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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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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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이 20년 만에 재회했다.

26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최재훈이 몰래 온 친구로 등장했다. 늦은 저녁 숙소에 도착한 그는 김부용을 보고 “진짜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두 사람은 활동 당시 매일 만나던 절친한 사이였으나 함께 친하게 지내던 동료 고(故) 서지원, 이원진, 최진영 등이 먼저 하늘로 떠나자 보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부용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같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놀던 형들이 그렇게 가셨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 무리에 있던 사람들을 내가 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재훈 역시 “하나같이 그렇게 됐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 보게 됐다”며 “나도 (김부용처럼) 같이 있었던 사람 중에 지금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부용은 “한두 명 그렇게 되면 ‘그럴 수 있겠구나’하겠지만, 4~5명이 그렇게 됐다”면서 “지우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지원에 대해 “미국에서 온 교포였고 활발하고 붙임성도 좋았다. 나와 강태석은 (서지원이 사망하기) 전날 셋이 술 먹고 헤어졌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놀던 친구였다.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지원을 보내고 무서웠다. 서지원도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렇게 되니까. 내가 서지원을 따라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다. 심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더라. 공황장애였는데 그때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한편, 1994년 가수로 데뷔해 인기를 얻은 서지원은 1996년 1월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19세. 특히 그는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사망해 큰 충격을 안겼다. 1994년 데뷔한 이원진은 1997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최진영은 2010년 세상을 등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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