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헐크·아이언맨·스파이더맨…‘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 타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6시 57분


故 스탠 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故 스탠 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년 한두 편씩 히어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이 사람의 능력 덕분이다. 13일 96세로 타계한 스탠 리다. ‘마블의 아버지’로 불린 그가 세상을 떠나자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물론 국내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탠 리는 헐크부터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액스맨,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현재 전 세계 영화 팬을 사로잡는 여러 히어로를 만든 주인공이다. 1939년 마블 코믹스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매력적인 히어로 캐릭터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마블 세계관’을 구축했다. 마블 코믹스를 콘텐츠 기업으로 일군 것도 그의 공이다.

스탠 리가 없었다면 마블스튜디오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 시리즈는 없었다. 스탠 리가 구축한 캐릭터와 서사를 발판 삼아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부터 히어로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들 영화에 스탠 리는 빠짐없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약 40편에 이른다. 마블 마니아에게 ‘영화 속 스탠 리 찾기’는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기도 하다.

스탠 리 덕분에 히어로의 삶을 살게 된 스타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스탠 리는 수십 년간 남녀노소 모두에게 모험과 탈출, 위안, 자신감, 힘, 우정, 기쁨을 줬다”고 애도했고, 액스맨 휴 잭맨은 “슈퍼히어로 세계의 선구자”라고 추모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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