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원, 망상男에 법적 대응 “선정적 단어로 없는말 지어내 글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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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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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효원 소셜미디어
사진=배효원 소셜미디어
배우 배효원(30)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혀 온 남성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배효원은 16일 인스타그램에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립니다”라며 자신에 대해 연애 망상을 한 남성의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배효원는 “2년 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고, 저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던 사람이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밤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길래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모든 소셜미디어(SNS)를 차단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본인 인스타그램에 내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나에 대한 얘기를 지어내서 말한다. 나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 나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더라”라며 “카톡을 차단해놔서 몰랐었는데 혼자서 매일 저에게 카톡을 보냈고 그것들도 캡쳐해서 마치 서로 애정표현한 듯 올려놓았다”라고 말했다.

사태가 커지자 배효원은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 배효원은 “(경찰 측에선)제가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보라고,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고,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저 사람을 컨트롤해보라고 하시기에 영화스텝분과 배우 분 두 분께 연락해서 부탁드렸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남성은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사과도 했으나 2개월 쯤 지나 다시 시작했다고 배효원은 밝혔다.

배효원은 “이번에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다.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며 “더 이상 선처는 없다”라고 선포했다.

배효원은 2011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2’ 출연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연애의 발견’, ‘태양의 후예’, ‘비밀의 숲’, 영화 ‘위도’, ‘로마의 휴일’ 등에 출연했다.

▼ 다음은 배효원 글 전문

제 가까운 지인들은 다 아실겁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혔는지. 관심을 주는게 독인 거 같아서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립니다. 7월경 제가 인스타에 한번 글 쓴 적이 있습니다. 2년 전 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역할 중 한명이었고, 저와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고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었을 뿐더러, 올해 2월에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너는 참 좋은 애고 뭐라 뭐라 보내며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길래, 불편하고 싫어서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며 인스타와 연락처 카톡 모두 차단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부터 본인 인스타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하더군요. 로마의 휴일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사진찍자고 하셔서 같이 한번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기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쓰고. 저는 차단을 해놓았기에 몰랐는데 함께 영화 촬영했던 동료 분들에게 저와 무슨 사이인 것처럼 말하고 다녀서 저에게도 연락와서 마치 만나는 사이냐고들 묻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말하고. 저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도 저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저를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다녔더군요. 카톡을 차단해놔서 몰랐었는데 혼자서 매일 저에게 카톡을 보냈고 그것들도 캡쳐해서 마치 서로 애정표현한 듯 올려 놓았습니다. 7월경 사이버수사대에 찾아가서 신고 했을 때에는 제가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보라고.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고,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저 사람을 컨트롤해보라고 하시기에 영화스텝분과 배우 분 두 분께 연락해서 부탁드렸었습니다.
그렇게 7월에는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 그럴 것처럼 반성하는 듯 보이더니 또 시작했더군요. 이번에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더라구요. 촬영장외 본 적도 없고 친분도 없으신 분이 촬영 끝나고 2년이 지나고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치스러운 글들을 사실 인냥 올리고 이렇게 2월 달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타킷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칩니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 받고 삭제도 했던 게 두 차례인데 2개월쯤 지난 지금 다시 재발하였기에 더 이상 선처는 없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지워져 있다하더라도 저에겐 캡쳐 자료들 꾸준히 모아둔 게 있습니다. 다른 캡쳐 글들은 도저히 불쾌하고 말도 안 되서 제 인스타에 올리기 조차 싫네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여자들과 연기자 분들 사진도 지속적으로 올리고 망상과 허언 음담패설을 지어내서 지속적으로 올린다는 거 아는 사람들, 당한 분들은 아실 거에요.
저 사람의 어머님조차도 죄가 있다면 저를 짝사랑한 게 죄라며 왜 자기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오히려 저에게 적반하장이신 관계로 사람대 사람으로서 큰 그릇이 되보려고. 어쩌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사람이라 저러나보다 이해해보려고 하고 정말 법적인 처벌은 참고 또 참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넘어갔지만...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더 이상 선처는 없습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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