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갑질 논란’ 황현민 “車 세 차례나 멈춰…장모님, 차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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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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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최근 '90년대 인기가수 외제차 갑질 논란'으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그룹 '잼' 출신 황현민이 차량 업체 측에 화를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1990년대 인기그룹 출신 A 씨가 수입 자동차 매장에서 직원에게 욕설과 무리한 요구 등 난동을 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가 다음날까지 화제가 되자 황현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갑질' 전직 가수"라며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황현민은 자신이 보유한 외제차의 딜러사 대표와 선후배 사이고, 지인 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인의 업체에서 구입한 외제차는 주행 중 총 세 차례나 멈췄다.

황현민은 "차가 지난해 12월에 처음 멈췄다. 그때 제가 추위에 3시간을 떨었다. 서비스도 아무도 안 오고, 견인차도 안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난 3월) 가평으로 놀러 갔는데 국도에서 멈춰 섰다. 수원지점 지점장이 저한테 차를 판 사람인데 콜센터 대응 미흡으로 지점장에게 먼저 전화했다. 이제부터 콜센터에 전화하지 말고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다행히 빠르게 대응해줬다. 믿고 타라 그래서 아무 말 없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장모님, 처남댁, 처조카, 아내와 부산을 갔다가 오는 길이었다. 120km/h로 달리고 있었는데 차가 진짜 힘이 쭉 빠지더니 액셀을 밟는데 풍선이 힘이 빠지듯 서서히 힘이 빠지더라. 시동이 꺼지는 게 아니라 약간 힘이 빠지면서 섰다. 진짜 기적적으로 제가 갓길로 대피했다. 엄청나게 무섭더라. 그때 제가 미치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현민은 "화가 너무 나서 지점장한테 전화했다. 막 소리 지르는데 애가 우니까 차에 내려 갓길에 서서 전화했다. 무섭더라. 빨리 차 보내라고, 견인차를 (제 차) 뒤로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1시간 걸려 견인차가 왔다. (견인차를 제 차) 뒤로 막아달라고 했는데 바로 앞으로 가길래 뒤 막아달라고 하니까 견인차 운전자분이 내 차를 실으려고 하더라. 그리고 '택시 타고 가라'고 하더라. 다시 지점장에게 전화했다. 지금 저한테 올 차가 없다고 하더라. 견인차를 타고 오라고 하더라. '너네 미쳤냐?'라고 그랬다. 결국 모두 차 안에 타고 견인차에 실려서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당장 처음 휴게소에 세워달라고 했다. 하지만 세 군데 휴게소를 지나 견인차는 목적지에서 세워줬다. 자기네들이 원하는 위치에 세워준 거다. 가는 길에 어머니 쓰러지시고 아기 울고 난리 났다. 저 조차도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 대표한테도 계속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대표가) 현장조치를 취해달라고 하더라"고 분노했다.

공개된 황현민과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황현민이 '장모님 뒤에서 쓰러지셨으니 구급차부터 불러'라고 보내자 대표가 '그건 현장에서 조치 부탁요. 어디인지 우리는 정확히 모르잖아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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