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민기 성추행’ 의혹 내사 착수…조민기 “명백한 루머” VS 송하늘 “그는 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1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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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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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53)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교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조민기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성추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나 목격자 등의 고소·고발 없이도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

앞서 2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민기가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확산했다.

대학교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조민기가 사표를 제출해 면직 처분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의혹 내용 자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학교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중징계 처리를 했다. 조민기 씨가 사표를 냈고, 20일 면직 처리가 결정돼 이달 28일 면직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민기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면서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후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신인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 글에 힘을 실었다.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저와 저의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면서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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