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듯 모자란듯 친숙함 더하는 영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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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3일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3일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1편이 한 가족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그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감독 제임스 건의 말이 딱 맞아떨어졌다. 전편에서는 은하계 절대악 ‘타노스’에 맞서 우주를 구하고 영웅이 된 그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 2’를 통해 단순한 동료를 넘어 진짜 가족이 된다.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역)와 그의 죽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1편에 소개됐다면 2편은 부성(父性)이 주제다. 오랜 시간 아버지를 그리워한 스타로드 앞에 나타난 친아버지 에고(커트 러셀 역). 어린 스타로드와 아내를 두고 지구를 떠난 그는 가족과 헤어진 이후 오랫동안 아들을 찾아 헤맸다. 그가 아들 스타로드를 간절히 찾아 헤맸던 건 부성 때문일까.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에고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야기는 급하게 반전된다.

어릴 적 스타로드를 납치해 길러낸 욘두(마이클 루커 역)와의 관계는 이번 편에서 새롭게 정의된다. 욘두는 스타로드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나 이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인물이다. 이번 편에서 그의 자세한 속사정이 공개된다.

‘가오갤’의 캐릭터들은 분명 히어로지만 어딘가 모르게 친숙하다. 완벽한 듯하면서 어쩐지 부족한 모습 때문일까. 너구리와 나무 모양 휴머노이드, 더듬이 달린 외계인…. 캐릭터 분장에만 3∼6시간이 걸렸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리얼하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스튜디오에서 창조된 광활한 우주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우주적인 장면 중간에 흘러나오는 서정적 OST는 차가운 장르의 이 영화를 따뜻하게 만든다. 5월 3일 개봉. ★★★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크리스 프랫#가오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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