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쳐 “좋은 음악으로, 악몽을 잡아드립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1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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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드림캐쳐.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드림캐쳐.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최근 미니앨범 ‘악몽’을 발표한 드림캐쳐는 5인조 밍스에서 다시 태어난 걸그룹이다. 멤버 두 명을 추가하고, 정체성과 이름까지 바꿨다. ‘대혁신’이다.

“밍스는 ‘말괄량이’란 의미인데, 그 틀에 갇혀 있다보니 다양한 변신과 이미지 확장을 기대할 수 없었다.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가 너무 한정되더라. 무엇보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없겠더라.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밍스는 2014년 데뷔해 이듬해까지 2장의 음반을 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대혁신’을 단행했다.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전에 없던 걸그룹’을 전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고, ‘스토리텔링 걸그룹’이란 새로운 개념을 시도했다. 팀의 결성과 노래에 스토리를 담아 콘텐츠에 생명력을 더욱 살린다는 의지다.

드림캐쳐는 ‘악몽을 잡아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주술품이다. 지유·시연·수아·다미·유현·한동·가연 등 일곱 멤버는 ‘사람들의 꿈에 침투해 악몽을 꾸게 하는 악동’이 된다. 사람을 자꾸 뒤쫓거나(지유), 누군가를 계속 쳐다보고(한동), 좁은 공간에 사람을 가둬놓는(시연) 등 저마다 콘셉트를 내걸고 있다.

걸그룹 드림캐쳐.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드림캐쳐.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체이스 미’ 뮤직비디오는 악몽호텔을 찾는 투숙객을 상대로 악몽을 꾸게 하는 멤버들의 이 같은 ‘활약’을 그렸다. 남자주인공 조동혁은 악몽을 잡아들이는 ‘악몽 사냥꾼’이다. 이런 스토리가 담긴 까닭에 ‘체이스 미’는 내내 긴장감이 흐르는 사운드를 내세운다. 속도감 있는 피아노 반주, 찰랑이는 전자기타의 속주는 걸그룹의 노래로 여기기 어렵다.

“‘체이스 미’는 스피드메탈이란 장르를 색다르게 보여주는 곡이다. 다른 걸그룹이 하지 않는 음악이란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 눈을 감고 들어도 음악 자체만으로 좋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꿈을 꾸고 난 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지난 1년간 팀 혁신의 과정에서 음악공부를 많이 했다. 2명이 추가되면서 퍼포먼스가 화려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음반을 내면서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이 웬만큼 모아지면 한 편의 동화가 완성된다. 하지만 드림캐쳐의 캐릭터는 ‘악몽’인데 콘셉트가 너무 분명하면 또 다른 틀에 갇히게 될 수 있다.

“꿈은 해석하기 나름 아닌가. 꿈은 반대로 이뤄진다는 말도 있다. 하하! 꿈은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악몽이지만 좋은 꿈을 나중에 꿀 수 있다. 그만큼 우리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드림캐쳐는 걸그룹 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등장했다. 이들은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학습의 현장’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출발을 알리는 첫 음반에서 이들이 기대하는 성과는 ‘드림캐쳐’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익숙해지는 것이다.

“일단,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대중에게 드림캐쳐를 인식시켜드리고 싶다. ‘이런 그룹이 있구나’,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했구나’라는 걸 인지할 수 있도록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연말엔 꼭 신인상을 받아서 무대에서 펑펑 울어도 보고 싶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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