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부지-공원내 새 아파트, 잘나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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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정’.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경북 구미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정’.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이 이전한 자리 및 공원 등에 들어선 새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시설이 있었던 덕분에 주변에 도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주거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존 시설이 이전한 곳이나 공원 등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줄을 잇는다.

○ 이전 부지·공원 내 새 아파트 인기

신도시 등 새로 개발된 지역의 아파트는 주변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기존 시설이 있던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새 아파트의 장점과 이미 구축된 인프라 및 생활시설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아파트도 쾌적한 주거 환경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한 자리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1223채)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3 대 1로 마감됐다. 실제 계약도 4일 만에 조기 ‘완판(완전판매)’됐다. 판교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였다.

지난해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옛 안양경찰서 자리에서 분양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200채)도 평균 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바로 앞인 역세권 단지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2016, 2017년 직동공원과 추동공원에 각각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채), ‘e편한세상 추동공원’(1561채)이 조기 완판을 이어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의 옛터에 세운 아파트나 공원 개발을 함께 한 아파트는 재개발처럼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이달부터 이어지는 신규 분양 주목

올해도 전국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이전 부지, 공원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서 이달 ‘힐스테이트 송정’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104m²의 526채 규모다. 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자리에 짓는 단지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는 산업단지와 가깝다. 근처에 구미시청과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도 있다. 구미종합터미널,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IC) 등이 인접해 교통 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공원 내에 ‘청주 잠두봉 더샵’을 분양한다. 1112채 규모의 대단지다. 민간공원 개발사업의 하나로 공원 안에 들어서는 아파트라 쾌적한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현대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옛 동남구청 자리에서 ‘천안 문화동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m²의 451채 규모다.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이다. 단지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천안역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주상복합 ‘해운대 우동 푸르지오’(548채)를 분양한다. 한때 해운대를 대표한 복합쇼핑몰 ‘스펀지’가 있던 자리에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 안에 갤러리와 140석 규모의 소극장도 지을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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