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연간한도 모두 소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16시 39분


코멘트
변동금리 또는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승인액(24일부터 누적 기준)이 출시 4일 만에 연간 한도인 20조 원을 모두 채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30일부터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 한도 내에서 10조~20조 원 규모를 연장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오후 6시 현재 안심전환대출 승인액이 20조 원(19만 건)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한도 소진 여부와 관계없이 이날 은행 영업시간까지 정상적으로 접수된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전환요건만 충족하면 모두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동안의 접수 결과를 분석하고 주말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추가 판매 여부 등을 결정해 29일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가 ‘검토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조기 소진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고 미처 신청하지 못한 대출자들의 확대요구도 거세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행법 한도 내에서 일부 대출을 당장 추가 전환해주는 방안과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을 두고 2차 판매에 나서는 방안을 모두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또 안심전환대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이들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을 기존보다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