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 “글로벌 일자리 매년 2만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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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신임 KOTRA사장 취임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해외무역관 20% 외부개방도 밝혀


“일자리 창출이 우리의 본업이라 인식해 주세요. 매년 5000개의 중소 수출기업과 2만 개의 글로벌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2일 권평오 신임 KOTRA 사장(사진)이 취임 첫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KOTRA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 전문가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히는 등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이날 KOTRA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권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의 권 사장은 직전까지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로 재직하다 KOTRA 사장에 임명됐다.

권 사장은 KOTRA의 핵심 과제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권 사장은 “문 대통령은 지난해 무역의 날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수출하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했는데 KOTRA가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고객서비스본부를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전담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KOTRA의 무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해외창업 지원 거점무역관을 새로 지정해 해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한국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KOTRA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혁신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사장은 “전체 해외무역관장직의 20%를 외부에 개방해 능력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현지인 직원들도 국적과 무관하게 관장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OTRA의 해외무역관은 총 127곳이다. 20%면 약 25곳을 외부인 관장으로 채우겠다는 의미다. 현재 외부인 출신 관장은 1명이고 126명은 KOTRA 내부 승진자다. 권 사장은 또 “주요 간부 보직은 공모제로 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달 말까지 KOTRA 혁신 로드맵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kotra#권평오#일자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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