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경영혁신 이끄는 어젠다 제시… 10년간 아티클 8410건 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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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창간 10주년 기념호 발행
집필진 모두 2878명… 경영진-교수 최다 참여
기사 수 줄고 키워드 늘어… “더 깊은 내용 충실히 담아”
최다 언급은 ‘스티브 잡스’, 마키아벨리-공자 뒤이어

경영 전문지 DBR(동아비즈니스리뷰)가 창간 10주년 기념호(244호)를 발행하면서 국내 최고의 데이터 분석 컨설팅 업체인 데이터마케팅코리아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DBR 콘텐츠를 모두 모아 분석한 결과를 실었다.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는 10년간의 아티클, 필진, 트렌드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DBR가 경영계를 선도하는 어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고 평가했다. DBR 244호(3월 1일자)에 실린 데이터 분석 결과를 요약한다.

지난 10년간 DBR에 실린 아티클 수는 총 8410건이었고, 집필진 수는 총 2878명이었다. 집필진의 직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한 직업은 경영자(35%)와 교수(33%)였고, 컨설턴트(11%)와 연구원(10%)이 그 뒤를 이었다. 학계와 경영현장 간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DBR의 창간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다.

DBR의 기사는 점차 ‘양보다 질’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기사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기사 하나의 분량은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본 결과 2008년 창간 당시에는 기사 수 1649개, 기사 키워드 수는 1207개였지만 2017년 기사 수는 508개, 기사 키워드 수는 1441개로 조사됐다. 이진형 대표는 “이는 기사마다 더 깊은 내용을 충실히 다루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 분야와 인물에 대해 분석한 결과도 주목을 끌었다. 경영 영역별로는 경영전략, 경영일반, 마케팅·세일즈 등을 다룬 콘텐츠가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DBR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누구였을까. 1위는 스티브 잡스가 차지했다. 경영 전문가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인물이 잡스였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영자만이 영감을 준 것은 아니었다. 마키아벨리와 공자가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경영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현대 경영사상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위대한 경영자와 사상가, 그리고 역사적 위인이 고르게 인용되고 있었다”며 “위인들의 문구를 인용하고 뛰어난 경영자의 철학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 트렌드 분석과 관련해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아마존이 구글 검색량에서 급상승하는 시점을 전후로 DBR에서도 아마존에 대한 언급량이 대폭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DBR에서 2011년부터 페이스북에 대한 언급량이 트위터를 앞서기 시작했는데, 월별로 세분해보면 구글 검색 트렌드보다 한두 달 앞선 시점이었다. DBR가 첨단 정보기술(IT) 기업, 글로벌 기업의 트렌드 변화에 뒤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한발 앞서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DBR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나라는 1위가 미국, 2위가 한국이었으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중동, 북유럽, 아프리카에 대한 콘텐츠는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트렌드 분석 기업인 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와 DBR의 기술 관련 콘텐츠 및 키워드 동향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 가트너 전략 기술 트렌드 중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된 상위권 키워드 13개는 DBR에서 모두 언급량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특히 DBR에서는 드론, 핀테크와 같이 과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최근 들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도 일찍부터 자주 언급됐다. 따라서 DBR의 IT 트렌드는 매우 정확하고 민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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