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든 사무직 週40시간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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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근로시간 단축 앞서 시범운영
하루 근무는 4∼12시간 범위 자율

LG전자가 지난달 26일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당 40시간 근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재계 4대 그룹 중 주 40시간 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은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도입해야 하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침으로 주 40시간 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장 근무 없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40시간을 정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주 52시간 근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법적 기준인 52시간보다 더 타이트하게 근로시간을 정해 운영함으로써 실전에 돌입했을 때의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차원이다. 주 40시간 시범 운영을 통해 발견되는 문제점을 파악해 시스템 개선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40시간 근로 도입에 따라 근무시간을 더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 개편도 함께 이루어졌다. 직원들은 사내 홈페이지에 출퇴근시간을 입력하고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입력하면 하루 근무시간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이기 때문에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을 때 인사팀에 따로 소명해야 하거나 의무적으로 휴가를 써야 하는 등의 제도는 도입되진 않았다.

LG전자는 하루 근로시간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최소 4시간∼최대 12시간 근무시간 안에서 일하되 주 40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

사무직까지 주 40시간 근로를 도입하면서 LG전자는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주 52시간 이내 근무를 시범 운영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초부터 전 생산직에 주 52시간 근무를 도입한 바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근로시간#사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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