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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경영의 지혜]평상시 직원 심리관리, 비생산적 행동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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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경영의 지혜]평상시 직원 심리관리, 비생산적 행동 줄인다

김유진 템플대 경영학과 교수 입력 2018-02-02 03:00수정 2018-0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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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 씨는 최근 며칠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 다음 날 회사 업무에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다. 그는 특히 상사가 이런 낌새를 눈치챌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A 씨의 문제는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는 A 씨와 같은 직장인에게 혹시 업무 시간 중 무심코 회사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회사의 기물을 파손했다거나 중요한 정보를 유출하는 식으로 조직의 목표나 이익에 어긋나는 행동이 불면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회사에서 비생산적인 행동을 한 직원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부정적인 생각에 시달리면서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개인적으로 도덕적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원일수록 일과 중 비생산적인 행동이 불면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생산적인 업무 행동이 조직뿐 아니라 그런 행동을 저지른 직원 본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A 씨같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원뿐 아니라 직원들의 행동을 관리 감독하는 기업에도 시사점을 던져 준다. 기업들은 그동안 직원들이 회사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후 제재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제재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직원들은 ‘회사에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사후 제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그보다는 기업이 직원들의 심리를 먼저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비생산적인 업무 행동을 통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예컨대 직원들을 교육할 때 비생산적인 업무 행동을 할 경우 운이 좋으면 외부 제재는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심리적 괴로움을 피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또한 이유 없이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도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 무의식적으로라도 회사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한 경우 이는 심리적 불안으로 남아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다.

김유진 템플대 경영학과 교수 ykim@temple.edu
#심리관리#직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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