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공장 설립, 조건부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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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재 국산화-보안강화 내걸어… 5개월만에 광저우 OLED공장 허용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廣州)에 1조8000억 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정부가 승인을 내줬다. 투자 계획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제조기술 수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LG디스플레이에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율 상향 △차기 투자 국내 진행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 세 가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이 이행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다. LG 측은 동의했다.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정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이다. 국가 핵심기술 공장을 해외에 세우려면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말 광저우에 자본금 2조6000억 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 측 지분은 70%다. 정부는 전문위원회 등을 개최해 기술 유출 가능성, 시장 전망,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여다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추진할 때 기술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매출과 일자리 등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살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 /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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