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혼여성 3명중 1명 경력단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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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피로 경단녀 수는 감소

결혼이나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뜻하는 경력단절여성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 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여전히 경력 단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8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90만6000명)보다 9만4000명(4.9%) 줄었다. 처음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4월(213만9000명)보다는 32만7000명(15.3%) 줄어든 것이고, 3년 연속 감소세다. 집계 대상은 15∼54세 기혼 여성이다. 경력 단절 이유로는 임신 및 출산(24.9%), 육아(32.1%) 비중이 높았다.

경력단절여성이 줄고 있는 이유는 결혼 기피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결혼을 한 여성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이 끊기는 여성도 줄어들었다.

정부는 경제 상황 악화에서 원인을 짚고 있다. 외벌이로 가계를 꾸려나가기 벅찬 현실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은 주로 시간제나 비정규직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경력단절여성#기혼여성#직장#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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