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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규제 풀었는데… 핀테크 서비스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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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규제 풀었는데… 핀테크 서비스 아직 없어

김성모 기자 입력 2017-10-10 03:00수정 2017-10-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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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업체 등록후 수익성 등 저울질 정부가 최근 핀테크 업체도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지만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송금 서비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기준도 맞추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8개 핀테크 업체가 해외 송금 업무를 하겠다고 등록했으나 서비스를 개시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3월 핀테크 업체가 은행과 손잡고 돈을 해외에 보내는 ‘위탁형 외화 이체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핀테크 업체가 직접 소액을 해외에 송금할 수 있도록 등록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융권은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서비스가 아직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규범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핀테크 업체가 쓸 수 있는 송금 방식은 돈을 묶어 뭉칫돈으로 보내는 ‘풀링’과 외국으로 미리 큰돈을 보낸 뒤 나중에 개별 송금하는 ‘프리 펀딩’으로 나뉜다.

풀링은 돈을 쪼개 보내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지만 자칫 북한 돈이 섞여 들어가거나 돈세탁 시도가 있을 수 있고, 프리 펀딩도 테러자금을 차단해야 하는 중계은행이 자금 성격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중계은행이 핀테크 업체의 서비스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제가 생기면 은행도 제재를 받기 때문에 서비스 시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은행들도 수익은 작은데 리스크만 커서 핀테크 업체들과 해외 송금에 협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핀테크#해외송금#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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