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우리가 게임의 룰을 바꿨다” 사기충천한 LGU+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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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한대 요금제’ 시장-소비자 폭발적 반응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에서 음성과 문자, 데이터 등 서비스를 실제 부담액 월 6만 원대로 무제한 이용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LTE8의 주파수 대역폭은 국내 최대 수준인 80MHz로, 고객들이 적은 요금 부담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에서 음성과 문자, 데이터 등 서비스를 실제 부담액 월 6만 원대로 무제한 이용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LTE8의 주파수 대역폭은 국내 최대 수준인 80MHz로, 고객들이 적은 요금 부담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서 한 달 실제 부담액 6만 원대로 음성과 문자, 데이터 등 LTE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10만∼12만 원대에 형성돼 있던 기존 무제한 서비스의 가격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획기적인 상품이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부랴부랴 바로 그날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요금제가 나오자 시장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5일 영업을 재개한 이후 주말 이틀간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2만4000명이 증가했다.

LTE8 무한대 요금제가 통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자 LG유플러스 내부에서는 ‘우리가 전장(戰場)을 바꿨다’는 자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일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1950년대 프랑스군에 대승을 거둔 베트남의 독립 영웅 보응우옌잡 장군의 ‘3불(不) 전략’을 언급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보응우옌잡의 3불 전략은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말고, 적에게 유리한 장소에서 싸우지 말며, 적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일격을 가하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는 더 넓은 주파수의 전장, 새로운 요금제의 전장, 혁신적인 서비스의 전장으로 계속 옮겨왔다”며 “우리가 먼저 전장을 옮기니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가 최근 차별화된 소비자 밀착형 서비스와 파격적인 요금제로 국내 통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통신산업 발전 견인차

통신 소비자들은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행보가 한국 통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이끈 주요 동력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1, 2위 업체들이 기득권에 연연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파격 행보를 지속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정책으로 먼저 치고 나가고 경쟁사가 곧바로 따라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통신업계의 전체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얘기다. 그동안 국내 통신시장은 주파수와 식별번호 차이 등에 따라 사업자 간에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혁신적 기술에 대한 선도 투자는 LG유플러스와 같은 후발 주자가 주도할 수밖에 없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LTE 시장에서 강력한 요금제 리더십을 발휘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경쟁업체들이 따라오면서 요금 인하, 투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2년 2월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경쟁사보다 2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시장을 놀라게 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에는 업계 최초로 LTE 무제한 데이터 시대를 선언해 고객들의 LTE 요금 부담 증가 우려를 한 번에 잠재웠다. 당시에도 LG유플러스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 상품을 내놓자 SKT와 KT는 하루가 지나기 전에 같은 내용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LG유플러스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무한자유 요금제’는 이동통신 사업자에 관계없이 음성과 문자를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요금혁신을 이뤘다. 특정 통신 사업자에 가입한 고객들끼리 통화할 때만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명실상부한 ‘무제한’ 요금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컨대 이 요금제 도입으로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택배기사는 기존 월 10만 원 정도였던 요금이 5만1000원(24개월 약정 할인 기준)까지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는 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 다양한 ‘최초’ 기록 보유

LG유플러스는 LTE 도입과 함께 많은 ‘최초’ 기록을 쏟아내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년 7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4G LTE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LTE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2년 3월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84개 광역 및 중소 도시, 889개 읍면 지역,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진정한 LTE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2012년 10월에는 구글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TV 방송과 구글TV가 융합된 서비스도 출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2일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추가로 요금을 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인기 드라마와 프로야구 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통신시장은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위한 따뜻한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며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혁신적인 요금제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LG유플러스#LTE요금제#무한대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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