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韓증시, 세계 증시폭락에 ‘초긴장’ 상태…26일 개장 상황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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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락한 가운데 연말 한국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산타 랠리는 커녕 다우 지수가 3% 가까운 653포인트나 폭락하며 2만2000선이 무너져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거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는 연준이라며 연준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해 최근의 잇딴 금리 인상에 좌절감을 토로해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하루 653.17포인트(2.91%) 하락해 2만179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0.08포인트(2.21%) 하락한 6192.92로 장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51.10으로 장을 마감해 65.52포인트(2.71%) 급락했다. 이로써 S&P 500 지수는 최근 고점으로부터 20.06% 하락해 베어마켓(하락장)으로 진입했다.

일본 증시는 폭락 마감했으며 중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2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0.45포인트(5.01%) 하락한 1만9155.74로 마감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하락폭은 지난 2월6일에 뒤이어 올해 2번째로 컸다.

토픽스(TOPIX)지수도 72.64포인트(4.88%) 하락해 1415.55로 거래를 마쳤다. JPX닛케이지수400 역시 전 장보다 642.34 포인트 (4.85 %) 하락한 1만2592.66로 마감해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장보다 0.88% 하락한 2504.82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81% 내린 7332.35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지수는 0.85% 하락한 1273.45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도 당장 내일부터 세계 증시 폭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2000까지 50포인트를 남겨둔 만큼 2000선 아래에서 새해를 맞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등 악재에 지난 24일 2055.01에 마감했다. 2050선으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1포인트(0.54%) 하락한 2050.38에 출발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장을 마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일본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거지며 엔화가 강세로 가게 돼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반면 중국은 0.8% 수준으로 빠진 수준으로 미국보다 아웃퍼폼(outperform)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간밤 연준과 갈등 등으로 빠진 미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과 사이클 동조화를 이뤄 일본 만큼 강하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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