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내년 더 불안… 성장률 줄줄이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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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 2.5~2.7% 전망, “규제개혁 통한 새먹거리 발굴을”

한국은행이 18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외 무역 환경이 악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는 내부적인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제금융센터와 한은에 따르면 국제기구와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올해 전망치보다 낮게 잡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0.3%포인트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 경제가 올해는 2.9% 성장하지만 내년에는 2.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8% 성장한다고 예측한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각각 2.6%.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은 2.7%로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는 2.8%, 내년은 2.7%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일시적 부양효과를 낼 수 있어도 규제 개혁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없다고 우려한다.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통해 반도체 이외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경제 내년 더 불안#성장률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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