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험 찾아줌’ 반년 간 숨은 보험금 2.1조 주인 찾아…아직 5조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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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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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캡처
사진=‘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캡처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cont.insure.or.kr)’을 통해 지난 반년 간 찾아간 ‘숨은 보험금’이 2조1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보험 찾아줌’은 지난해 12월 18일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6개월여 간 474만 명이 이용했다. 이들은 187만 건, 2조1426억 원의 보험금을 찾아갔다. 1건당 평균 115만 원 수준이다.

생명보험사가 약 1조9674억 원(171만 건), 손해보험사가 1752억 원(16만 건)을 각각 지급했다.

보험금별로는 중도보험금이 1조2947억 원(142만3000건), 만기보험금 5501억 원(12만3000건), 사망보험금 1189억 원(1만1000건), 휴면보험금 1789억 원(31만4000건)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숨은 보험금’ 규모(약 7조4000억 원)의 약 28%에 불과하다. 아직 5조2000억 원이 넘게 남은 셈.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숨은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보험금 청구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확인한 뒤 해당 보험회사 콜센터나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에게 연락하는 등 따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오는 12월부터는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 링크를 신설해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미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도 청구 절차를 더 간소화하는 등 개선한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를 하기가 힘들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콜 백(Call Back)’ 서비스가 도입된다. 숨은 보험금 조회 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 기간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 또 이들이 상담이나 안내를 하는 와중에 다른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금융위는 향후 계획에 대해 “8~11월 중 ‘내보험 찾아줌’과 개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의 기능 업그레이드 및 안정성 테스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청구연계 서비스도 올해 12월중 출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행정안전부 협조를 받아 ‘계약자 최신주소’, ‘사망자 정보’ 등을 확인해 숨은 보험금 안내 우편 발송 등을 할 계획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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