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상장 추진… “5조원대 자본금 확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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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이사회 보고

국내 3위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5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험금 신(新)지급여력제도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2012년 회사 지분 24%를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면서 2015년 9월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자본 확충 규모와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상장을 미뤄왔다.

교보생명이 상장되면 단숨에 시가총액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중 삼성생명(19조 원), 삼성화재(13조 원)에 이어 세 번째다. 생보사 2위인 한화생명 시총(4조4903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012년 지분 매각 당시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는 5조2000억 원가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2년에 비해 각각 73%, 55% 늘어난 만큼 기업가치가 더 올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계획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아직 IPO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교보생명 상장 추진#5조원대 자본금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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