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화끈하게, 카드는 깐깐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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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즐기는 바캉스

직장인 김현민 씨(38)는 잦은 야근으로 코앞으로 다가온 휴가를 제때 준비하지 못했다. 해외로 나가자니 항공권 가격이 만만찮았다. 호텔 숙박비도 몇 달 전에 비해 크게 올라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돈을 아끼면서도 알차게 여행을 떠날지 고민하고 있다. 김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은 카드사들이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를 참고할 만하다.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워터파크부터 호텔 숙박까지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각자가 보유한 신용카드 혜택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게 좋다.

워터파크부터 호텔까지 할인 이벤트 풍성

국내 주요 워터파크는 최대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32개 워터파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도 전국 주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최대 66% 깎아준다. 오션월드 종일 이용권을 주중에는 2만5000원에, 주말에는 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카드 회원들도 최대 절반 가격에 전국 주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8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휘닉스 블루캐니언’ 입장권을 결제하면 본인 최대 50%, 동반 3명까지 30%를 할인받는다. ‘알펜시아 오션700’에서는 비수기 및 주중 이용 고객은 35%, 성수기 및 주말 이용 고객은 최대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캐리비안베이에서 주간권을 구매하면 TOP포인트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본인 포함 2인까지 40%를 할인해준다.

호텔 숙박권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눈여겨보는 게 좋다. 우리카드 고객들은 이달 말까지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에서 최대 10% 저렴하게 호텔 숙박권을 구입할 수 있다. 우리카드 모든 회원은 5%, 프리미엄 카드 회원은 7%가 할인된다. 프랑스, 대만, 말레이시아, 라오스 호텔은 10%를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온라인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에서 해외 호텔 숙박권을 결제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할인해주는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사이트인 ‘올댓서비스’에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결제하면 최대 5%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자사 여행 사이트에서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결제금액 100만 원당 최대 7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에선 현지 통화로 카드 긁어야

직장인 서민원 씨(31)는 올해 3월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 그의 습관은 여행 때도 나타났다.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특가로 나온 호텔을 잡고 방콕에서 쓸 수 있는 각종 할인 쿠폰도 모아갔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그는 카드 청구서를 받아보고 당황했다. 호텔과 식당 등에서 결제한 금액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카드사로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원화로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는 가급적이면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단순 환율만 비교하면 원화가 조금 더 싼 경우도 있지만 원화로 결제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최소 3%, 최대 8%나 부과된다. 국내 카드사 회원이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별도의 결제 서비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이런 걸 신경 쓰기 번거롭다면 ‘해외 신용카드 원화 결제 사전 차단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휴가를 가기 전에 카드사 콜센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승인이 거부된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면 즉시 분실 신고를 하는 게 좋다. 해외 카드 이용이 급증하면서 카드를 복제한 뒤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분실 신고를 한 뒤 발생한 부정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보상 책임을 진다.

해외에서 카드 복제나 도난 사고 등이 염려된다면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카드사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이 정보를 공유해 카드 소유주가 국내에 있을 때는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승인이 자동으로 거절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카드 긁을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

―해외에서 카드 결제 때는 원화 대신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원화로 결제하면 3~8% 수수료 부과됨)
―카드사에 신청해 ‘해외 원화결제 사전차단 서비스’ 이용하면 좋아.
(원화 결제 때 자동 거부됨)
―해외에서 카드 복제 도난 사고 등에 대비해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 이용하면 좋아.
(카드 소유주가 국내에 있을 때 결제 자동 거절됨)

김성모 기자 mo@donga.com
#money&life#머니앤라이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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