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1원부터 현금처럼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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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르면 6월부터 시행”
가맹점 문 닫거나 제휴 중단땐 카드사 대표 포인트로 바꿔 사용
“118만명, 330억포인트 전환할듯”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1원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용카드 제휴 가맹점이 문을 닫더라도 해당 가맹점에서 쌓은 포인트를 다른 포인트로 바꿔 쓸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 방안’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지난해 말 현재 카드사 적립 포인트는 2조9112억 원 규모로 늘었다. 하지만 여러 제약 조건 때문에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포인트만 매년 1300억 원어치에 이른다. 금감원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포인트를 카드대금 결제에 쓰거나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카드를 해지할 때도 쌓아둔 포인트를 같은 방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카드사 고객들은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포인트가 1만 원 이상 쌓여야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등 제약이 많다.

또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휴한 가맹점이 문을 닫거나 제휴가 중단되더라도 해당 가맹점에서 쌓은 포인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제휴 가맹점이 문을 닫으면 해당 포인트도 함께 없어진다. 하지만 앞으론 이 포인트가 제휴 가맹점과 상관없는 신용카드 회사의 대표 포인트로 전환된다. 카드사들은 ‘마이신한포인트’ ‘삼성카드 빅&보너스포인트’ ‘국민카드 포인트리’ 등 대표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118만 명이 330억 원어치의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신용카드 포인트#1원부터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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