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9월 29일 임시 주총… 코스닥→코스피 이전 상장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다음 달 29일 코스피 이전 상장 논의를 위한 임시주주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매도 피해가 계속된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이다.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이 주로 쓰는 투자기법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대응이 어려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 지금까지 코스닥을 떠난 종목들처럼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를 유치해 몸집을 불릴 수도 있다. 2008년 코스피로 이전한 네이버는 시가총액이 6조 원대에서 25조 원대로 올랐다. 셀트리온이 코스피에 상장되면 코스피 24위 규모인 지금의 시가총액(21일 현재 13조5512억 원)도 크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장 진입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공매도를 피해 코스닥을 떠나려 한다지만 코스피에서 오히려 공매도가 더 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절차가 복잡해진다는 부담도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코스닥 대장주의 잇따른 이탈을 막기 위해 공매도에 대한 규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셀트리온#임시 주총#코스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