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고치…내용 보면 ‘빛 좋은 개살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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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21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3일 한국은행의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9000만 달러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113억20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2012년 3월 이후 40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내 최장기간 흑자행진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94억3000만 달러)보다 32.9%(129억6000만 달러) 늘어나며 처음으로 5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흑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상품 수출은 2789억9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3120억7000만 달러)보다 10.6% 줄었다. 이에 비해 수입은 2188억 달러로 작년 동기(2679억 달러)대비 18.3%나 감소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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