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만의 폭염에… 유통가 신기록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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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명, 롯데월드몰 평일 하루 방문객 수
1만5000개, 11번가 휴대용 선풍기 하루 판매 수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더위를 피하려는 ‘몰캉스’족이 몰려 최대 방문객 수가 연일 경신되고 있다.

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몰은 이달 들어 주중 하루 최대 방문객 신기록을 세웠다. 1일 롯데월드몰을 찾은 사람은 20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으나 바로 다음 날인 2일에 21만 명이 몰리며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해 상반기(1∼6월) 주중 하루 평균 방문객(11만 명)의 2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이다.

폭염을 피해 백화점을 찾은 사람들의 체류 시간도 역대 가장 길었다. 롯데백화점이 주차장의 입·출차 시간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 점포 평균 7월 고객 체류 시간이 3시간 3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시간이었던 기존 체류 시간보다 1.5배가량 긴 수준이다.

에어컨과 양산, 휴대용 선풍기 매출에서도 최고 기록이 나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7월 에어컨 판매액이 올해 5월의 120% 수준으로 연중 최대였다. 통상 에어컨 매출이 가장 높은 기간은 여름 직전인 5월이다. 7월은 5월의 70% 수준에 머무르는 것에 비하면 폭염이 가져온 이례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는 휴대용 선풍기가 2일 하루에만 1만5000개 이상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최근 2주간(7월 20일∼8월 2일) 양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7월 우·양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해 역대 최고였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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