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4.0] 우리 입맛에 맞는 짭짤하고 고소한 ‘제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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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우리에겐 ‘제크’가 있다.” 이 슬로건은 24년 전 롯데제과가 ‘제대로 만든 크래커’의 준말을 네이밍한 ‘제크’ 크래커의 광고 카피다.

‘제크’는 롯데제과가 제대로 만들어 낸 보기드믄 정통 솔틴 크래커다. 과자시장에는 많은 유형의 제품이 있지만 ‘제크’처럼 독창성을 가진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제크’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게끔 적당히 짜면서도 고소하고 은근하게 담백한 뒷맛을 가졌다. 노릇하게 구워진 동그란 모양의 크래커에 가늘게 구멍이 뚫려 있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식감도 빼어나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 로고로 설계해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이유로 ‘제크’는 매년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당시 월평균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는 월 평균 15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제크’는 사계절 고른 매출을 보이는 전천후 제품이기도 하다. 짭짤한 염분 때문에 한여름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이다.

제크는 연간 매출이 1994년 60억 원을 시작으로 2004년 120억 원, 2014년 150억 원, 지난해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제크 미니, 제크 샌드, 제크 칩 등 신제품을 통한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매출이 2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크’는 국내시장 수성을 위해 수입과자인 나비스코사의 ‘리츠’의 대항마로 출시한 제품으로도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과자의 형태와 맛이 ‘리츠’와 유사하며 포장의 색상과 형태도 빨간색, 사각케이스로 비슷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롯데제과는 ‘제크’가 ‘리츠’를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불편해한다. ‘제크’는 이미 롯데가 1976년 출시했던 ‘티나’ 크래커 기술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제크’는 ‘리츠’에 비해 짠맛과 버터맛이 순한 편이다. 이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듯 다른 ‘제크’는 출시 때와 변함없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금이다. ‘제크’는 국산 천일염을 강조하고 있다. ‘제크’는 성공적인 시장 정착으로 연간 약 160억 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푸드앤다이닝#롯데제과#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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