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장의 계절… 배추-무 등 가격 하락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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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66% “직접 담그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주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FNF는 최근 주부 블로거 300명에게 올해 김장 준비 계획을 물어본 결과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66.2%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8.1%)보다 8.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대상FNF 측은 배추와 무를 포함한 김치 재료의 작황이 좋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배추의 포기당 도매가격(954원)은 지난해 10월 하순(1272원)보다 25.0% 싸다. 무도 개당 735원으로 지난해 10월 하순(905원)보다 가격이 18.8% 떨어졌다.

김장 준비에 드는 예산에 대해서는 10만∼2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0.0%로 가장 많았다. 김장 관련 걱정거리로는 ‘고된 노동’(49.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절임배추 예약 12% 급감

올해 배추 생산량이 늘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20∼28일 진행된 절임배추의 사전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이렇게 절임배추 예약판매가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이 김장철에 배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구매를 미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가격은 하락했지만 절임배추 값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5∼10% 오른 점도 소비자들이 절임배추 예약구매를 미루는 데 한몫했다”며 “하지만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절임배추와 김장양념의 사전예약 판매를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김장용 절임배추와 양념 사전예약 판매를 각각 29일과 31일까지 진행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장#절임배추#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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