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해외직구족…“1인당 연평균 87만4000원 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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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이른바 '해외 직구족(해외 직접 구매족)'들은 일인당 연평균 87만4000원을 해외 쇼핑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년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산 적이 있는 소비자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통해 현지 면세점, 백화점, 아웃렛에서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48명은 1인당 연평균 96만5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쇼핑 지출액에서 해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의 65.6%가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이들은 7.3%에 그쳤다. 또 '앞으로도 해외 쇼핑을 늘리겠다'와 '해외 쇼핑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이들도 각각 74.9%와 77%나 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외여행 확대와 해외직구 열풍으로 해외쇼핑 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절대적인 금액뿐 아니라 전체 쇼핑 지출액에서 해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쇼핑 과정에서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면세점(46.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형쇼핑몰과 아울렛(30.1%), 백화점(11.3%), 로드샵(6.8%) 순이었다. 온라인 채널은 이른바 '직구 사이트(54.5%)'가 가장 많았다. 종합 온라인몰(25.6%), 해외 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0.9%)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해외쇼핑에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이 의류(26.1%), 시계와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9.6%), 화장품(13.9%) 순이었다. 또 여성은 화장품(26.0%), 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5.5%), 의류(13.1%) 순이었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과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가 많았다.

상품 가격과 종류에서는 '해외가 낫다'는 의견이 각각 78.3%와 60%로 높게 나왔지만 프로모션은 '국내가 더 낫다'는 의견이 53.9%로 더 높았다. 또 애프터서비스도 '국내가 낫다'는 의견이 87.1%로 훨씬 높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해외직구 열풍과 해외관광 활성화로 해외쇼핑이 일반적인 구매 행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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