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남아 고객이 제2의 유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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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홍콩-태국 백화점과 제휴… 현지 VIP 서비스와 똑같은 혜택

롯데백화점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객들을 제2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로 보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14일 싱가포르 ‘로빈슨’, 홍콩 ‘타임스스퀘어’, 태국 ‘시암파라곤’ 등 3개국 백화점과 우수고객(VIP) 서비스 제휴에 대한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각 백화점 우수고객들은 제휴 백화점을 방문하면 해당 백화점의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제품 구매 시 10∼20% 할인 등 현지 우수고객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또 각 백화점에서 빠른 세금 환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의 ‘유커 특수’와 더불어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의 잠재 고객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 롯데백화점 내부에서는 중국의 주요 명절인 노동절과 국경절 등 중국 연휴 기간에 유커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에 달해 롯데백화점이 너무 유커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왔다.

롯데백화점 측은 “유커 이외의 핵심 고객으로 싱가포르, 홍콩, 태국 관광객들을 주목하고 이번 MOU를 맺었다”며 “최근 이들 국가의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소득수준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3개국 관광객은 2009년과 비교해 각각 70%, 82%, 95% 늘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유커 외의 핵심 외국인 우수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잠재 고객을 이끄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백화점#유커#동남아시아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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