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50대 일자리 84% 늘고 20대는 3%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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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 분석
5년연속 근로자수 50대 〉20대… 20대 ‘비정규직-저임금’ 증가세

지난 10년간 50대 근로자의 일자리 양과 질은 개선됐지만 20대 근로자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가 더 커진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8일 발표한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임금근로자 수는 2007년 367만 명에서 2017년 355만9000명으로 3.0% 줄었지만 50대는 225만2000명에서 415만3000명으로 84.4% 늘었다.

근로자 수 기준으로 20대는 2012년까지 50대를 앞섰지만 2013년부터 역전돼 5년 연속 50대를 밑돌았다. 인구 감소 추이로 인해 20대가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세대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20대 근로자의 임금은 2007년 138만 원에서 2017년 181만 원으로 43만 원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는 186만 원에서 271만 원으로 85만 원 늘었다. 50대의 임금 증가액이 20대의 2배에 달한 것이다.

20대 근로자는 비정규직 비중이 2007년 31.2%에서 2017년 32.8%로 1.6%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50대는 정규직 비중이 57.3%에서 66.2%로 8.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11만6000원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50대 정규직은 84만7000원이나 올랐다.

경총은 “세대 간 일자리 격차 확대는 연공형 임금체계 수혜, 기존 근로자 고용 보호 강화, 노조 협상력에 의한 과도한 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도입, 청년 유망 산업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경총#세대간 일자리 양극화#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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