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스펙은 집에 두고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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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 접수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 선발”

 롯데그룹이 학력이나 입상 경력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 능력만 평가하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1∼14일 롯데그룹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하는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담은 채용 전형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올해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코리아세븐, 롯데케미칼 등 15개 계열사가 공채 신입사원과 인턴 110명을 뽑을 계획이다. 서류 전형, 인성검사(L-TAB), 면접전형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스펙태클 오디션 전형의 지원자는 서류 접수 시 이름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쓸 수 있다. 면접은 직무별 특성을 반영해 진행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푸드상품기획(MD)직에 지원하려면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 메뉴를 기획해야 한다. 롯데월드 지원자는 주요 테마파크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만 보고 채용하니 참여자들의 수준과 열의가 높다”며 “스펙태클 오디션 전형을 롯데만의 고유한 채용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그룹#스펙#직무수행 능력#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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